LG 트윈스의 신인 우완 이범준과 두산 베어스의 2년차 이원재가 30일 잠실구장서 선발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성남서고를 졸업하고 LG에 2차 2순위로 입단한 이범준은 강한 어깨힘을 바탕으로 최고 152km에 달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유망주다. 33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방어율 4.70을 기록 중인 이범준의 올시즌 두산전 성적은 3경기서 승패 없이 방어율 5.40이다. 피안타율 2할1푼4리의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5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이 2.20에 달했다. 방어율이 아니라 WHIP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구력을 가다듬는 것이 가장 큰 선결과제임을 알 수 있다. 올시즌 1승 4패 방어율 6.64를 기록 중인 이원재는 지난 7월 10일 LG를 상대로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중앙고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키가 갑자기 크는 바람에 두산 입단 이후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공을 들였던 이원재는 시즌 2승도 LG전서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원재는 LG전 2경기에 출장해 1승 방어율 1.8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2할1푼2리에 WHIP 또한 1.00에 불과, 다른 팀과의 대전에서와 달리 LG전서는 타팀의 에이스들 못지 않은 뛰어난 투구를 보여 주었다. 이원재는 불안한 제구력을 지니고 있으나 다양한 변화구 구사력 또한 갖추고 있기 때문에 LG 타자들이 허투루 봐서는 안되는 스타일의 투수다. 양팀이 내세운 영건들의 맞대결은 당장의 승리보다 앞으로의 활약 상을 기대하며 보는 것이 야구 보는 재미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둘 중 누가 더욱 유려한 제구력을 선보이느냐에 승패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 farinelli@osen.co.kr 이범준-이원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