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주말 3연전은 2008 프로야구 후반기 최고의 빅매치. 이번 주말 3연전은 양팀의 4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나 다름 없다. 4강 진출을 위한 혈투와 더불어 토종과 외국인의 마무리 대결이라는 관전 포인트도 빼놓을 수 없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26, 삼성)과 멕시코 특급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35, 롯데)의 자존심 건 한판 승부가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2005년 프로 데뷔한 오승환은 첫해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06년과 2007년 각각 47세이브, 40세이브를 따내며 사상 첫 2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005, 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 특히 2006년 47세이브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돌직구'라고 불릴 만큼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선 오승환은 올 시즌 '예전의 컨디션이 아니다'는 평가 속에서도 29일 현재 29세이브(방어율 1.66)로 구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년 연속 40세이브도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듯.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36)를 퇴출시킨 뒤 홀드왕 출신 임경완(33)을 마무리로 기용했으나 실패했다. 막강 셋업맨으로 뛰었던 임경완은 낯선 보직에 적응하지 못했고 '임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다. 최향남(37)을 임시 마무리로 활용했던 롯데는 멕시코 출신 특급 마무리 코르테스를 영입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국내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구위를 가졌다"고 할 만큼 기대를 모았던 코르테스는 29일 사직 삼성전에 7-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경기서 세이브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 묵직한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은 단연 돋보였다. 오승환과 코르테스는 팀이 위기에 처하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갖췄다.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삼성과 롯데가 마무리 투수를 투입할 가능성은 높다. 오승환과 코르테스의 마무리 대결에 사직구장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what@osen.co.kr 오승환-데이비드 코르테스. ▲ 홍성흔, 정확한 타격으로 '상품성'을 높이다. ▲ '겁없는 막내' 손광민-우동균, 불방망이 매섭다. ▲ 한기주 재기…KIA 금빛 트리오, 4강행 이끈다. ▲ SK 선수들, "감독님만 완급조절이 안돼요". ▲ 김인식, "젊은 투수들, 죽으라고 던져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