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⅓이닝 4실점' 박찬호, 3경기 연속 실점 부진
OSEN 기자
발행 2008.08.30 13: 41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최근 부진에 빠진 박찬호(35.LA 다저스)가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으나 한 타자를 잡는 동안 3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6회 위기 상황에서 불을 잘 껐지만 7회에는 한 타자도 잡지 못한채 연속 3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조 바이멀이 박찬호가 내보낸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박찬호의 실점은 크게 불어났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26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3경기 연속, 18일 밀워키전 이후 등판한 6경기 가운데 5경기서 실점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다저스가 2-4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크리스 스나이더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맞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맞이한 다음 타자는 좌타자 오기 오헤다. 박찬호는 대행히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3구째 93마일 직구로 1루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탈출했다. 박찬호는 다저스가 1점을 추가해 3-4로 따라붙은 7회말 다시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선두 대타 저스틴 업튼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 맞아 또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후속 좌타자 스티븐 드루에게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 올라간 릭 허니컷 투수 코치의 조언을 듣었지만 진땀을 뻘뻘 흘리면서 긴장한 박찬호는 크리스 영을 우전안타로 내보냈고, 무사 1,3루 위기에서 코너 잭슨의 내야 땅볼을 다저스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실책,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잭슨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성이었지만 가르시아파라는 공을 펌블하면서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결국 박찬호는 3-6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7회 무사 1,2루에서 조 바이멀과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바이멀이 강타자 애덤 던에게 중전 적시타, 마크 레널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박찬호는 추가 2실점을 떠안았다. 박찬호는 이날 공 22개(스트라이크 13개)를 던졌으며 방어율은 3.05(종전 2.74)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3-9로 패해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NL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도 4.5경기로 늘어났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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