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코르테스, 국내 타자 압도할 수준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8.30 17: 55

"투수들의 던지는 자세를 보면 스피드와 컨트롤에 대해 알 수 있다. 어제(29일) 던지는 모습을 보니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것 같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롯데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35)의 첫 등판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멕시코 대표팀 소방수로 활약했던 코르테스는 다부진 체격 조건(180cm 100kg)에 최고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투수. 코르테스는 1999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클리블랜드, 콜로라도를 거치며 4년간 통산 86경기에 등판, 5승 1패 2세이브(방어율 4.47)를 거뒀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0년간 231경기에 등판해 19승 13패 59세이브(방어율 3.41). 지난 시즌부터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의 소방수로 활약한 코르테스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44⅓이닝 3승 25세이브(방어율 0.20)로 완벽투를 뽐냈다. 코르테스는 지난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7-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152km를 찍으며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선 감독은 삼성 마무리 오승환(26)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에 대해 "오승환과 투구 폼이 달라 비교하기 어렵다"며 "첫 등판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했는지 변화구 던질 때 힘이 들어가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 감독은 "코르테스는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가운데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국내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구위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선 감독은 "국내 타자들은 빠른 공에 강하기 때문에 볼끝이 좋지 않은 투수는 150km를 던져도 소용없다. 150km를 던져도 볼끝이 나쁘다면 140km대 초반의 볼끝 좋은 투수보다 못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 코르테스 효과…강자로 부상하는 롯데. ▲ '직구 152km' 코르테스, 데뷔 첫 경기서 세이브. ▲ 홍성흔, 정확한 타격으로 '상품성'을 높이다. ▲ '소방수' 오승환-코르테스, 자존심 건 한판 승부. ▲ '겁없는 막내' 손광민-우동균, 불방망이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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