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 류현진, "남은 경기 팀 전승 돕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8.30 20: 21

"팀 2위를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도록 노력하겠다".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한 '괴물' 류현진(21)이 소속팀 한화에서는 연패를 끊는 에이스 위용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SK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7삼진 3볼넷으로 2실점만 내줘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과 정상호에게 각각 솔로포 1방씩을 허용했지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타선에 이렇다할 득점 찬스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145km의 직구로 타자를 상대했지만 결정구는 체인지업을 사용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KIA 윤석민(13승), SK 김광현(12승)에 이어 다승 부문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7삼진을 보태 114개를 기록한 탈삼진 부문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무엇보다 팀을 4연패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에이스 류현진의 이름을 각인시킨 한판이었다. 지난 23일 쿠바와의 올림픽 결승전 등판 이후 1주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올림픽 이후 첫 등판이라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 있었다면 팀이 4연패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라며 "신경현 선배의 리드대로 던진 것이 유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팔꿈치 뭉친 느낌이 있다더라"는 김인식 한화 감독의 걱정스런 표정에 대해서는 "몸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팀이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5경기 정도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조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야 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위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틀 욕심에 대해서는 "팀 성적이 우선이지만 다른 타이틀보다는 탈삼진 타이틀에는 욕심이 좀 있다"고 털어놓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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