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이 마침내 개인 통산 200승을 거두었다. 김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30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정남 감독은 김호 대전 감독에 이어 K리그 통산 200승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루이지뉴는 K리그 통산 9800호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울산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쪽 포스트에 있던 유경렬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이것을 루이지뉴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 32분 박병규의 부상 공백을 잘 막아내던 김동규마저 부상으로 나가며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김정남 감독은 이 자리에 이세환을 집어넣었지만 불안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전반 43분 대구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아크서클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닝요가 오른발로 감아차 골네트를 흔든 것. 1-1인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은 대구의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는 울산이 먼저 잡았다. 후반 9분 루이지뉴의 돌파를 대구 수비수 백영철이 파울로 저지한 것. 이영철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알미르. 하지만 알미르의 킥은 백민철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역전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에 김정남 감독은 김민오를 빼고 우성용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대구 역시 장남석을 빼고 지오바니를 투입하며 공격의 동력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공격 교체카드는 울산의 것이 맞아떨어졌다. 후반 20분 대구는 이근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루이지뉴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울산은 3분 후 역습 상황에서 우성용의 크로스를 받은 루이지뉴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역전을 내준 대구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몸을 날리며 수비에 나선 울산 수비진들의 투혼을 넘지 못했고 후반 45분 우성용에게 추가골까지 내주었다. 우성용은 이 득점으로 114골을 기록해 김도훈이 가지고 있던 K리그 개인 최다득점 타이를 이루게 되었다.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지오바니가 골을 넣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 30일 전적 ▲ 울산 울산 현대 3(1-1 2-1)2 대구 FC △ 득점 = 루이지뉴(전17 후24) 우성용(후45, 이상 울산) 에닝요(전44) 지오바니(후49, 이상 대구) bbadagun@osen.co.kr ▲ '최다골 타이' 우성용, "신기록도 필드골로". ▲ '한동원 결승골' 성남, 전남 꺾고 14G 무패. ▲ '보르코 1골 1도움' 인천, 대전에 2-1 승. ▲ 김학범, "이동국 무득점 크게 걱정 안해". ▲ '200승' 김정남, "선수들이 일궈낸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