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관계는 그대로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가 9회초 터진 홍성흔의 1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에 한 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9회초 2사서 나온 '쾌남' 홍성흔의 1타점 결승 우전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를 거뒀다. 2위(54승 43패, 30일 현재) 두산은 이날 승리로 LG전 8연승을 이어가며 3위 롯데(53승 46패)와 2게임 간격을 유지했다. 반면 LG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두산전 8연패 및 최근 3연패로 눈물을 흘렸다. 선취점은 홍성흔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전날(29일) 홈런이 없어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던 홍성흔은 1회 2사 2,3루서 상대 선발 이범준의 3구 째 직구(147km)를 그대로 당겨 치며 좌월 스리런(시즌 7호, 비거리 115m)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투구했던 이범준의 제구력이 아쉬웠던 동시에 홍성흔의 본능적인 감각이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이원재에게 숨을 죽이고 있던 LG 타선은 4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우전 안타 이후 타자일순으로 5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회 1사 만루서 터진 조인성의 2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와 권용관의 1타점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이원재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LG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역전 타점은 톱타자 이대형의 방망이서 터졌다. 이대형은 1사 1,3루서 바뀐 투수 진야곱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귀중한 역전 타점을 만들어냈다. LG는 뒤이어 안치용의 1타점 투수 강습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5-3을 만들어냈다. 두산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 6월 3일 LG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포수 최승환은 6회초 1사 1루서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5 한 점차까지 바짝 따라 붙었다.그러나 대타 유재웅이 삼진, 이종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첫 기회를 살리지 못한 두산은 두 번째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 주포 김동주는 경기를 매조지하러 나온 LG 마무리 정재복을 상대로 9회초 2사 1,2루서 천금같은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뒤이어 나온 홍성흔은 1타점 정재복의 공을 그대로 밀어치며 1타점 역전 우전 안타를 작렬, 6-5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상현은 1이닝 3탈삼진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고 경기를 매조지하러 나온 임태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에 성공했다. 반면 LG의 마무리로 들어 선 정재복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4승)째를 당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초 2사 주자 1,3루 두산 홍성흔이 우중간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결승타' 홍성흔, "4강, 아직 안심할 수 없다". ▲ '역시 에이스' 류현진, "남은 경기 팀 전승 돕겠다". ▲ '조정훈 7이닝 2실점' 롯데, 9연승 질주…구단 최다 기록 타이. ▲ 이종범 동점타, 최희섭 역전희생타…KIA 3연승. ▲ '류현진 시즌 11승' 한화, 4연패 탈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