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나 (김)동주형이 앞에서 잘해 준 덕분" 홍성흔(31.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홍성흔은 3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서 1회 선제 투런을 작렬한 데 이어 9회초 2아웃서 터진 1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로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LG전 8연승을 이끄는 동시에 3할5푼(326타수 114안타, 30일 현재)으로 타격 1위 자리를 지켰다. 홍성흔은 경기 후 "어제(29일) 홈런을 쳤어야 되는 건데"라며 아쉬운 듯 웃어 보였다. 홍성흔은 29일 경기서 단타부터 3루타까지 안타를 때려냈으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9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가운데로 높게 몰린 공을 쳐낸 것이었다. 상대 포수 조인성(33)이 일어나 있었던 것 같았는데 배트를 짧게 잡고 맞춘다는 생각으로 밀어친 것이 결승타가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4강 경쟁이 치열해 안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이야기 한 홍성흔은 "앞선 타석의 김현수(20)나 김동주(32)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출루해주었다. 나 자신의 활약만이 빛난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모두 한데 뭉쳐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개인의 활약보다 팀 전체의 활약이 뛰어났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가 재개 되자마자 5경기서 6할5푼(20타수 13안타) 9타점으로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떨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올림픽 휴식기 동안 박동일 트레이너와 함께 러닝 훈련을 했고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체력을 키웠다"라는 말로 기술적인 면이 아닌 체력적인 보강에 비결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 전체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가지고 잘 싸워준 덕분에 주말 잠실을 찾은 팬들 앞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양팀은 31일 선발투수로 각각 크리스 옥스프링(LG)과 맷 랜들(두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이 날 경기에서 두산은 9회초에 터진 홍성흔의 1타점 결승 우전 안타에 힘입어 LG를 6-5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역전타의 주인공 두산 홍성흔과 이종욱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