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옌 CWS 감독 "화이트삭스팬 오바마 지지"
OSEN 기자
발행 2008.08.31 06: 2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미국 전역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힌 야구계 인사가 등장했다. 31일(한국시간) 은 아지 기옌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 바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공개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오마바를 좋아한다. "그가 우리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가 오바마를 지지하는 이유는 단 하나. 오바마가 열렬한 화이트삭스 팬이기 때문이다. 기옌은 '오바마는 진정한 화이트삭스 팬으로서 시카고 시민들은 그의 주장을 잘 경청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오바마에게 투표할 경우 화이트삭스 팬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가 화이트삭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평생 화이트삭스를 성원해왔으며, 화이트삭스를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를 좋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오바마는 시카고의 두 구단 중 팬층이 적은 화이트삭스를 성원해왔다. 시카고 북쪽의 컵스가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이지만 오바마는 오히려 팬이 적은 남부 지역의 화이트삭스팬을 자처하고 있다. 화이트삭스 감독으로서, '떠벌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누구보다 말 하기를 좋아하는 기옌은 이 점을 들어 오바마 지지의 이유를 밝힌 것. 베네수엘라 출신인 기옌은 2006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이번 대선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소수민족 출신인 기옌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기옌은 중남미 좌파세력의 거두이자 '반미의 기수'를 자처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경멸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민을 위한다면서 독재자로 군림해 베네수엘라를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공개적으로 해왔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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