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번엔 9회말 동점 투런포 '시즌 8호'
OSEN 기자
발행 2008.08.31 07: 4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번에는 극적인 9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8월 활황세를 이어 갔다. 3일 만에 터진 홈런으로 최근 높아질 대로 높아진 타격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추신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0-2로 뒤진 9회말 드라마틱한 중월 투런홈런을 때려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추신수는 첫 3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2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말 선두 라이언 가코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좌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J.J. 푸츠의 공을 두들겨 가운데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초구부터 95마일 강속구로 줄기차게 승부해온 푸츠를 맞아 추신수는 볼 3개를 고른 뒤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풀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6구째 96마일(154.5km) 강속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프로그레시브필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날 홈런은 지난 28일 디트로이트전 투런홈런 이후 2경기 3일 만이다. 추신수는 8월에만 4개의 홈런과 10개의 2루타, 3루타 1개를 기록하며 숨겨진 파워본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추신수는 앞선 2회말 1사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인 좌완 재로드 워시번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 2사에서도 역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3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에 그쳐 무안타로 타격을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9회말 장쾌한 홈런으로 지난 25일 텍사스 원정경기부터 시작된 연속안타 기록을 5경기, 지난 6일 탬파베이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20경기로 늘려놨다. 특기할 점은 연속안타를 기록한 5경기에서 모두 장타를 기록했다는 것. 이 기간 중 추신수가 기록한 8안타 가운데 5안타가 장타(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2개)였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7푼2리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시즌 40타점 고지를 넘어서 41타점째를 마크했다. 선발 앤서니 레예스의 7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와 추신수의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초 2점을 허용, 결국 3-4로 패하며 10연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시애틀 부동의 선두타자 이치로 스즈키는 4타수 3안타를 기록, 타율을 3할1푼4리로 끌어올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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