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항서, '코드 인사'로 팀 바꾼다
OSEN 기자
발행 2008.08.31 08: 3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지난 3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7라운드 경기서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전반 39분 성남의 한동원에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전남은 K리그 2위팀 성남을 상대로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 홈에서 벌어진 3경기서 2승1무를 기록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기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외국인 선수 슈바를 앞선에 내세운 전남은 성남의 견고한 포백라인을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슈바와 함께 측면에서 젊은 선수들이 빠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내는 등 미드필드 진영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축구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감독은 "전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빠른 공수전환과 균형적인 밸런스이다"면서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를 내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박 감독은 "어떤 선수를 내보내게 될지 확언할 수 없다"면서 "무한경쟁을 추구하며 팀을 이끌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성남과 경기서 박항서 감독의 전술은 그대로 나타났다. 비록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준기, 정인환, 유지노 등 젊은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걸쳐 박항서 감독의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펼치며 큰 점수를 받았다. 물론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완급 조절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몰아칠 때와 상대의 역습을 막아낼 때의 조절이 필요했지만 성남의 역습에 한 순간 사람을 놓치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현재 K리그 하위권에 처진 전남은 박항서 감독의 전술이 녹아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과연 박항서 감독의 무한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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