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첫 방송된 MBC TV 새 주말 연속극 ‘내 인생의 황금기’(이정선 극본, 정세호 연출)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내 인생의 황금기’의 첫 회 시청률은 4.8%로 지난 3일 종영한 ‘천하일색 박정금’의 마지막 회 시청률인 12.8%의 반도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하일색 박정금’ 종영 후 베이징올림픽 중계로 첫 회 방영까지 공백기를 가졌던 요인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영되는 ‘엄마가 뿔났다’가 32.4%로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 불안한 출발이다. ‘내 인생의 황금기’의 첫 시작은 불안했지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태왕사신기 이후 문소리의 드라마식 연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소연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띈다’ ‘배우들 모두 캐릭터와 잘 어우러지며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 등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드라마 전개에 대한 응원의 글들이 이어졌다. 연출을 맡은 정세호 PD는 얼마 전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의 호흡이 길다 보니 처음에는 인물들의 성격이나 캐릭터 설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갈등을 극복하며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인생 역정이 담겨 있는 가족 드라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과의사 봉달희’를 집필한 이정선 작가와 ‘청춘의 덫’을 연출한 정세호 PD가 의기 투합해 더 화제가 되고 있는 ‘내 인생의 황금기’가 첫 시청률 부진을 딛고 MBC 드라마의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