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의 클린업' 이승엽, "매일이 승부라는 각오"
OSEN 기자
발행 2008.08.31 09: 16

"매일이 승부라는 각오다". 조건부 1군 합류 기회를 얻은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확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30일 센트럴리그 1위 한신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100% 출루한 것은 물론 1회 선제 결승타를 날려 요미우리에 승리를 안겼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복귀, 3경기에서만 10타수 5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자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이승엽의 결승타를 비중있게 부각시켰다. 일본 는 31일 한국을 금메달로 인도했던 영웅 이승엽이 복귀 첫 결승타로 거인에게 승리를 안겼다며 더불어 센트럴리그 1위 한신 타이거즈와 7경기차로 줄일 수 있었다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 요코하마전 이후 약 5개월, 팀의 113경기만에 다시 5번타자로 복귀한 이승엽은 경기 후에도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이승엽은 "어쨌든 결과가 나와 좋았다. 매일이 승부라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며 "운도 따랐지만 지금은 자신있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비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올림픽 출전에 따른 피로가 있지만 그와 관련해 입 밖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개막 직후 부진에 빠진 이승엽은 긴 2군 생활 속에서 베이징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고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후 복귀, 완전 부활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이와세에게 결승 투런을 빼앗았고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는 선제 투런을 날렸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역시 이승엽의 활약을 관심있게 조명했다. 이 신문은 일본에서는 1할3푼6리의 타율에 불과했던 이승엽이 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후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초대받을 정도로 국민적 영웅이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28일 요코하마전을 앞두고 "투수 번사이드가 오는 9월 7일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전에 선발로 나선다. 그 때까지 남은 열흘 동안 이승엽은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한 메시지를 남겼던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도 이승엽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또 하라 감독은 결승타를 날린 이승엽에 대해 "러키보이"라고 부른 후 "이승엽은 29일 경기 두 번째 안타부터 본래의 배팅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 개막 4번타자인 만큼 클린업에 들어와주길 바라고 있다. 계속 5번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말해 이승엽의 부활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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