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린보이' 박태환에서 드라마 '식객'의 김래원, 천데렐라 이천희, 차태현 등을 거쳐 패션계의 거장 앙드레 김까지. 각계를 망라하는 스타 군단이 추석 개봉 코미디영화 '울학교 이티' 시사회장에 몰려들어 화제다. 최근 한국영화의 극심한 침체로 연예계 스타 등 유명 인사들을 따로 초청하는 VIP 시사회의 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아예 예산 절감을 위해 VIP 시사를 생략하는 영화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막상 영화 홍보를 위해 VIP 시사회를 개최했으나 스타들이 거의 모이지 않을 경우의 위험 부담도 규모 축소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용산 CGV에서 개최된 '울학교 이티'의 VIP 시사회장에는 모처럼 각계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독 이 영화에 스타들이 몰려든 이유는? 영화 제작사 커리지필름 최용기 대표의 인맥과 연예계에서 마당발로 유명한 주연배우 김수로와 이한위 덕분이라는 게 영화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최 대표의 경우 이범수와 장진영이 선뜻 '울학교 이티'에 투자를 결심했을 정도로 연예인들 사이에 의리가 두터운 인물로 유명하다. 각계에 친분도 많아서 이날 시사회장에는 언론, 학계, 출판계 인사들도 상당수 얼굴을 비쳤다. 김수로는 졸업 후 매년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는 고교 은사를 직접 모셨을 뿐 아니라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천희 등 숱한 동료, 선후배를 시사회장으로 부르는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연예계의 훈훈한 맏형 이한위도 마찬가지. 박태환의 경우 친누나가 '울학교 이티'의 배급사에 근무하는 인연으로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선균, 오만석, 김성은, 이병준, 문세윤 등도 시종일관 폭소를 터뜨리며 영화를 관람했다. 김수로의 코미디 복귀로 화제를 모은 '울학교 이티'는 9월11일 추석 연유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