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주축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과 두산 베어스의 1선발로 우뚝 선 맷 랜들이 31일 잠실구장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9승 8패 방어율 4.14를 기록 중인 옥스프링은 지난 26일 KIA전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4연패를 끊는 동시에 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봉중근과 함께 LG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옥스프링의 올시즌 두산전 성적은 1승 3패 방어율 4.44로 아쉬운 수준이다. 특히 최근 5경기서 6할5푼(20타수 13안타) 9타점으로 탁월한 화력을 과시 중인 홍성흔에 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옥스프링의 선발승은 다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올시즌 옥스프링은 홍성흔을 상대로 14타수 6안타 1타점을 허용하며 약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직구와 커브를 주무기로 삼는 옥스프링은 코너워크 제구에 실패할 때마다 상대 타선에 통타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따라서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두산 타선을 상대로 다시 어려운 경기를 가능성도 있다. 올시즌 7승 6패 방어율 3.97의 랜들은 최근 3경기 동안 방어율 2.81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승리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특히 지난 26일 SK전서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후반 팀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8승 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랜들은 올시즌 LG를 상대로 1승 무패 방어율 3.8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12일 LG전서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구원 투수 임태훈의 난조로 인해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5월 5일 LG전서도 랜들은 옥스프링과 맞대결하며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으나 선발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랜들은 최근 체인지업 보다 직구-슬라이더 조합을 내세우며 투구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 제구에 실패하며 배트 중심에 맞는 투구를 보여준다면 LG 타선에 난타당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