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축하한다 말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다음에는 절대로 지고 싶지 않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각광받고 있는 다르빗슈 유(22, 니혼햄 파이터스)가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밝혔다. 다르빗슈는 지난 30일 자신의 블로그(http://darvish-yu.jp/top.html)를 통해 지난 22일 결승진출이 걸린 한국과의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이 쏘아올린 결승 투런 당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전했다. "훌륭한 타자"라고 제목을 붙인 다르빗슈는 2-2로 팽팽하던 8회 1사 1루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선 상황에서 동갑내기 우완 와쿠이 히데아키(22.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대화를 전했다. 당시 와쿠이와 함께 "이와세가 막아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다르빗슈는 이승엽의 타구에 대해 "그처럼 체공시간이 긴 홈런을 처음 봤다"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뒤이어 다르빗슈는 "이승엽이 경기 후 '후배들의 병역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주고 싶었다. 일본 국민들에게는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이승엽이 왜 한국에서 존경받는 지를 알게 해주는 한 마디였다"라며 경의의 뜻을 밝혔다. 다르빗슈는 글을 맺으면서 "솔직한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동시에 다음에 만나면 절대 지지 않겠다"라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letmeout@osen.co.kr 다르빗슈 블로그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