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히어로즈 좌완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마일영(27)이 7년 만에 ‘10승 고지’를 다시 밟았다. 마일영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볼넷 4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5-0으로 영봉승을 엮어냈다. 이로써 마일영은 최근 2연패 끝에 10승을 올려 현대 시절인 2001년 개인 최다승인 10승을 올린 후 7년 만에 ‘10승 클럽’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팀도 최근 6연패에서 탈출과 함께 광주구장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일영은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볼과 각이 예리한 변화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 KIA 타선을 잠재웠다. 9회 다카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해 복귀한 마일영은 올 시즌 향상된 컨트롤과 너클볼 등 변화구를 다양화하며 히어로즈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운드에서 마일영이 힘을 내는 동안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1회 1사 3루, 2회 1사 2루의 찬스를 놓친 히어로즈 타선은 4회 KIA 외국인 선발 데이비스를 연속 3안타로 두들겨 2점을 선취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이택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브룸바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선을 잡은 히어로즈는 5회에도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1사후 대타 송지만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택근과 정성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히어로즈는 9회 마지막 공격서도 한 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4번타자 이택근이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16안타를 몰아쳤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마무리로 등판한 일본인 투수 다카쓰가 9회 2사 1, 2루에서 최희섭의 타구를 오른 발로 막다가 부상을 당하는 손실을 봤다. 2사 만루에서 박준수가 급히 마운드에 올라 이재주를 범타로 잡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였던 KIA는 마일영의 호투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데이비스가 4회부터 흔들리는 바람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9회 다카쓰를 공략,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영패를 당했다. 최근 3연승 및 히어로즈전 4연승이 끝났다. sun@osen.co.kr 마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