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좌완 선발 마일영(27)이 완벽투로 시즌 10승을 올렸다.
마일영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볼넷 4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2001년 현대 시절 10승(5패)을 올린 이후 7년만에 두자리수 승수를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개인 최다승 타이이다.
마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첫 완봉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팀이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 전반기 막판에 안좋았는데 변화구가 홈런을 많이 맞았다. 그래서 오늘은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마일영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동료인 (장)원삼이와 (이)택근형이 좋은 성적을 올려서 기뻤다. 병역혜택을 받게 된 것이 중요하다"면서 "히어로즈가 우리도 떼어냈지만 영원할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 언젠가는 정상에 우뚝서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일영은 3회 1사 후 차일목에게 첫 안타를 내줬고 4회 나지완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것이 이날 허용한 안타의 전부였다.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볼과 예리한 변화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 KIA 타선의 예봉을 피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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