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조인성,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8.31 20: 54

"올림픽 휴식기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 보완했다" '돌아온 안방마님' 조인성(33. LG 트윈스)이 다시 본연의 위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조인성은 31일 잠실 두산전서 2회 선제 결승 투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시즌 조인성은 LG 팬들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전반기 종료 시 그가 받은 성적표는 2할4푼 4홈런 27타점에 불과했다. 여기에 조인성은 수비서도 자신의 움직임을 타자에게 노출시키며 바깥쪽 위주의 리드를 펼친다는 오명을 쓴 뒤 2군으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예전보다 더욱 검게 그을린 얼굴로 1군 무대에 나타난 조인성은 8월 6경기 동안 3할5푼(20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시키기 시작했다. 조인성은 경기 후 "2회 홈런은 특별히 노린 공이 아니었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배트를 휘둘렀는데 그게 넘어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홈런을 빼앗은 두산 선발 랜들을 상대로 올시즌 5할5푼6리(9타수 5안타, 31일 현재) 2타점을 기록 중인 조인성은 랜들에 강한 이유를 묻자 "제구력을 앞세운 투수라 볼배합을 미리 생각해 두고 들어가면 적중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답했다. "올림픽 휴식기 때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했다. 타격에 있어서는 좋았던 때의 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힌 조인성은 "아직 2008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아직 우리 경기를 보러 구장을 찾고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에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승장 김재박 감독은 "초반 점수를 얻어 낸 이후 중반에 실점하는 바람에 조금 힘든 경기를 펼쳤다"라며 승리의 기쁨 보다는 짧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2회말 1사 주자 2루 LG 조인성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3루에서 노찬엽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