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손등 골절' SK, 초비상 사태
OSEN 기자
발행 2008.08.31 21: 24

대승을 거뒀는데 분위기가 초상집이다. SK가 사실상 핵이라 할 수 있는 포수 박경완(36)을 잃었기 때문이다. 박경완은 31일 대전 한화전 7회 2사 1, 3루 상황에서 한화 6번째 투수 김경선의 공에 맞아 쓰러졌다. 몸쪽 직구에 배트를 내밀다 왼손등을 맞고 정상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난 박경완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조금 후 SK 관계자는 좋지 못한 소식을 전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왼손 네번째와 다섯번째 손가락 사이의 뼈가 실금이 간 상태이며 4주에서 6주는 있어야 된다"는 박경완에 대한 진단결과를 밝혔다. 경기 후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한 번 더 해봐야 알겠지만 SK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닌 채 나머지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는 한화를 상대로 파상적인 공격력을 펼쳐보였다. 무려 조동화의 만루포, 김강민의 스리런포, 김재현의 솔로포 등 3홈런 포함 장단 25안타를 그야말로 쉴틈없이 몰아쳐 16-2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25안타는 올 시즌 팀 최다안타이자 종전 SK 팀 시즌 최다기록을 1개 더 늘이는 것이었다. 김재현은 프로 11번째로 개인통산 1500안타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는 SK에게 있어 이날 1승보다 박경완의 전력 이탈이 더욱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이날 대승에도 불구하고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승승장구하던 SK가 의외의 초비상 상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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