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김대의(34)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에 패배 일보 직전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7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추가시간 부산 정성훈에 프리킥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김대의가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온 볼을 왼발 땅볼슛으로 연결, 1-1로 비겼다. 부산은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지만 수원전 8연패서 탈출하며 승점 13점을 기록, 광주 상무를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지난 5월 18일 이후 105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것에 만족해야 했다. 부동의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최하위 부산과 경기서 에두와 루카스를 내세워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2분 부산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관우가 오른발로 힘차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며 부산은 한정화와 박희도의 측면돌파가 효과적으로 수원의 스리백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며 압박했다. 부산은 전반 19분 한정화가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아라가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팽팽하게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수원과 부산은 전반 37분 마토가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고 슛이 크로스바를 스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취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부산은 전반 추가시간 수원 수비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서 정성훈이 시도한 슈팅이 수비벽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서 이천수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지난 28일 인천과 컵대회 경기서 빠른 복귀포를 터트린 이천수는 에두와 서동현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부산의 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서동원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박희도와 한정화의 돌파가 이어지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의 한정화는 후반 8분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골대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크로스바를 튕기는 로빙슛을 날리는 등 추가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또 골키퍼 이범영이 후반 32분 곽희주의 헤딩슈팅을 시작으로 수원의 연속된 득점 찬스서 선방, 승리를 굳히는 듯했으나 수원은 후반 48분 코너킥이 수비 맞고 아크 정면으로 흐른 볼을 김대의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끝내 동점골을 터뜨려 무승부에 성공했다. ■ 31일 전적 ▲ 부산 부산 아이파크 1 (1-0 0-1) 1 수원 삼성 △ 득점 = 전 46 정성훈(부산) 후 48 김대의(수원)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