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상태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수원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7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추가시간 부산 정성훈에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뒤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김대의가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온 볼을 왼발 땅볼슛으로 연결,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부산이 너무 경기를 잘했다"고 운을 뗀 뒤 "전체적으로 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데다 나아지고는 있지만 조금씩 문제가 있어 지금 시점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요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고비에서 패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리그를 끌어가는 데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이천수는 훈련을 제대로 못했고 준비하는 기간이 많지 않아 크게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실로 입장하며 표정이 밝지 못했다.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을 놓고 평가하자면 수원이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리그 최하위 부산과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답답한 얼굴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한 이천수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시간을 두고 충분히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차 감독은 "조화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천수를 투입하는 것은 개인전술에 의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면서 "선수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천수가 들어와서 상대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었고 골을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효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