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예능, '패떴' 뜨고 '우결' 지고
OSEN 기자
발행 2008.09.01 07: 38

일요일 예능 대결에 점차 우열이 갈리고 있다. 코너에 따라서 2강 1약 체제로 바뀌는 분위기다. 2강은 KBS 2TV '1박2일'과 SBS '패밀리가 떴다'가 앞서 나가고 MBC '우리 결혼했어오'가 뒤로 처지는 중이다. 방송 시작 시간에는 큰 차가 없다. 지난달 31일 '일요일이 좋다' 1부에 포진된 '패떴'은 오후 5시11분으로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어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의 '우결'이 5시30분 막을 올렸다. '이 맛에 산다'와 '불후의 명곡'에 이어 '해피선데이' 3번째 코너로 방영되는 '1박2일'은 두 코너가 끝난 뒤 단독 마크로 시청률 사냥에 나서는 중이다. 현재 TV 예능의 최강자로 불리는 '1박2일'과의 정면 대결을 '우결'과 '패떴'이 편성에서 피하고 있다. 당초 '일밤'의 부활을 이끌며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 양쪽 모두에서 상승세를 탔던 '우결'은 최근 출연 커플들의 가상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식상함도 커지는 중이다. 그럼에도 코너 특성상 급격한 변화를 주기는 힘들다는 게 고민. 제작진이 우려했던 상황이 슬슬 표면화 되고 있다. 이에 비해 '패떴'은 유재석 이효리의 남매 콤비가 탄탄한 진행 솜씨를 보여주는 가운데 윤종신 김수로 박예진 대성 이천희 등 출연진의 개인기까지 잘 버무려져 인기 상승중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잦은 표절 시비에 휘말리지만, 후발주자의 장점을 살려 기존 인기 예능 코너들의 장점만을 골라서 갖다 쓰는 제작진의 뚝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31일 방송분에서는 AGB닐슨 조사 결과 '우결'이 전국 시청률 11%, '패떴'은 20%를 기록해 더블 스코어 차로 벌어졌다. '1박2일'은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4.8%만 발표돼 '1박2일'의 코너 시청률은 정확히 산출되지 않았다. 예능 트렌드의 새 기수로 떠올랐던 '우결'이 예능 종합세트 '패떴'의 공세에 맞서 어떤 응전에 나설지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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