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호시노 재팬 출범에 대한 역풍이 거세다. 호시노 센이치(61) 베이징올림픽 일본야구 대표팀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WBC 감독 부임이 유력한 가운데 일부 구단들이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호시노 감독의 친정팀인 주니치 드래건스가 전년도 일본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지휘봉을 맡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니시카와 준노스케(75) 주니치 구단 사장은 지난달 31일 호시노감독 취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호시노를 선택하는 명확한 이유가 없다. 자의적 인사는 정상적이지 않다. 전년도 일본시리즈 우승감독을 시켜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주니치 구단의 제안에 소프트뱅크와 야쿠르트가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표팀 감독선출에 명확한 규칙이 있어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대체로 일본시리즈 우승감독이 가장 무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지난 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 오치아이는 당초 대표팀 지휘봉에 난색을 표했으나 "규칙이 정해지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바꿔 부임가능성도 있게 됐다. 한편 바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은 "최곤 3년동안 승률 1위팀 감독이 맡는게 좋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이로인해 일본은 외국인 감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등 차기 WBC 감독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 실행위원회는 1일 회의를 갖고 WBC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한다. 호시노 감독의 친정구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호시노 재팬 출범도 변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요미우리측이 찬성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구단간의 대립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주니치 측은 소방수 이와세 히토키의 연투 등 호시노의 용병술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