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4)의 8월은 뜨거웠다. 이병규는 지난 달 31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8월을 마감했다. 힘들게 1군에 복귀하더니 8월 성적 타율 3할2푼8리 2홈런 16타점 8득점의 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이병규는 후반기 1군 스타트에 실패했다. 주력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하느라 팀을 비웠는데도 이병규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8월 12일 어렵게 1군에 등록했다. 는 "마지막 1군 기회"라며 절박한 조건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날 히로시마와의 복귀전에서 3점 홈런(10호) 포함 5타수2안타 4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해 기대감을 품게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이후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로 침묵에 빠져 아쉬움을 주었다.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17일 야쿠르트전에서 4타수3안타 1타점을 올리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후 31일까지 내리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9경기에서 타점을 생산했다. 이 기간동안 타율 4할4리, 12타점을 올렸다. 이병규의 가파른 상승세의 이유는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지난 5월 말 수비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고 6월 초 슬라이딩 도중 오른쪽 엄지 부상을 당했다. 두 번의 부상으로 타격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았다. 두 차례의 2군행의 수모도 겪었다. 이병규는 "현재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병규의 9월이 더욱 기대된다. 통산타율은 아직은 2할4푼8리. 좀 더 타율 상승이 필요하다. 더욱이 센트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의 목표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다. 4위 히로시마에 2경기차로 앞서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이다. 그래서 이병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는 9월이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