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인타이틀 경쟁 '지각변동'
OSEN 기자
발행 2008.09.01 09: 09

[OSEN=이상학 객원기자] 후반기 첫 주부터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5일간의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를 끝내고 지난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 프로야구가 점점 더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2위부터 4위까지 순위 다툼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마저도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후반기 첫 주부터 개인 타이틀 수위의 얼굴들이 꽤 많이 바뀌었다. 가장 먼저 방어율에서 KIA 윤석민이 튀어올랐다. 전반기 방어율 1위는 2.40을 기록한 손민한(롯데). 하지만 손민한이 후반기 2경기에서 1승 방어율 6.10으로 주춤하는 사이 윤석민이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손민한을 제쳤다. 윤석민은 방어율을 2.47에서 2.34까지 더 낮췄다. 다승(13승)과 함께 2관왕이 기대된다. 손민한은 2위 이범석(KIA·2.61)에게도 밀리며 3위까지 떨어졌다. 수위타자도 이름이 바뀌었다. 전반기 수위타자는 타율 3할4푼4리를 마크한 김현수(두산)였다. 하지만 같은 소속팀 선배 홍성흔(두산)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후배를 제꼈다. 전반기 타율 3할3푼으로 이 부문 5위였던 홍성흔은 후반기 6경기에서 24타수 13안타로 5할4푼2리라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8월29일부터 김현수를 제치고 타격랭킹 전체 1위로 올라섰다. 타율 3할4푼5리를 마크한 홍성흔은 후배 김현수(0.341)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 중이다. 홈런과 타점에서도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전반기 홈런·타점 1위는 김태균(한화)의 차지였다. 전반기를 26홈런·83타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 6경기에서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3홈런·13타점으로 몰아치며 김태균을 압박했다. 김태균은 후반기 6경기에서 2홈런·3타점을 기록했다. 벌써 타점에서는 가르시아가 94개로 김태균(86개)을 멀찍이 따돌렸다. 잔여경기수에서 롯데가 한화보다 8경기나 더 많아 가르시아가 김태균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밖에 전반기 공동 1위 자리를 함께 공유했던 세이브와 탈삼진 부문에서도 한 선수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전반기 나란히 26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오승환(삼성)과 브래드 토마스(한화)였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오승환이 3세이브를 추가하며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토마스는 세이브 기회를 한 번도 얻지 못했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107개로 류현진(한화)과 봉중근(LG)이 공동 1위였지만 후반기 들어 류현진이 7개를 추가하는 사이 봉중근은 4개 추가에 그치며 류현진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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