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웃찾사’ 복귀, 중견 개그맨들 컴백 계기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09.01 10: 43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너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신인 개그맨들은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중견 개그맨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이영자의 SBS ‘웃찾사’ 복귀는 적지 않은 의미를 전한다.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코너가 재미가 없으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것이 현 개그 프로그램의 트렌드. 한때 인기 있었던 중견 개그맨들을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것도 이 같은 상황과 결코 동떨어져있지 않다. 그나마 ‘개그야’에서 박준형, 정종철, ‘개그콘서트’에서 김준호 등이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지키는 개그맨으로 손꼽히는 게 현실. 특히, 개그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뒤 예능 프로그램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민 MC유재석을 비롯, 강호동, 이경규, 김국진, 박명수, 서경석, 이휘재 등이 개그맨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MC로서 더 친숙한 게 일상이 됐다. ‘개그콘서트’로 얼굴을 알린 정형돈 또한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이 주 무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11년 만에 ‘웃찾사’에 발걸음을 한 이영자의 행보는 의미가 깊다. 비록 시청률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들은 이날 이영자의 복귀를 두고 반가운 내색을 보였다. 물론 타 프로그램에서의 발언으로 인한 구설수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입담을 가진 이영자의 코미디 프로그램 복귀 성공 여부가 친숙했던 개그맨들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