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즌 5승에 5번째 도전하는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상대 투수가 확정됐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백차승과 클레이튼 커쇼(20)가 선발로 등판한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의 촉망받는 좌완 강속구 투수 커쇼는 지난달 30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3일 경기에 맞춰 그를 빅리그로 재승격시킬 방침을 공표하면서 백차승과 맞대결이 결정됐다. '제2의 샌디 코팩스'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커쇼는 90마일 후반대의 불같은 직구가 일품인 좌완 정통파. 한 번 감을 잡으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능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경험부족에 따른 경기 운영 능력이 시즌을 치르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2차례 등판에선 합계 6⅓이닝 동안 12안타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4차례나 5승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은 백차승 입장에선 커쇼 보다는 다저스 타선 경계가 우선이다. 지난 7일 뉴욕 메츠전 승리 이후 4경기서 선발 투수의 의무를 다했지만 순간적인 고비를 넘지 못해 승수 추가에 번번히 실패했다. 이번 경기가 투수에게 유리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점, 올 시즌 백차승이 원정경기에선 4승1패 방어율 3.46으로 뛰어났다는 점에서 3일 경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때 8연패로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던 다저스는 31일과 1일 애리조나를 연파하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포 제프 켄트가 왼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전력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켄트는 수술이 결정돼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다저스 타선에선 역시 팀의 중심타자 매니 라미레스가 가장 큰 경계 대상이다. 7월말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29경기서 타율 4할1푼5리 9홈런 25타점으로 무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출루율 5할8리에 장타율은 무려 7할3푼6리. 라미레스 외에도 맷 켐프(0.291 16홈런) 러셀 마틴(0.283 12홈런) 제임스 로니(0.304 11홈런) 등 중심 타선 대부분을 과소평가할 할 수 없다. 팀의 붙박이 선발투수로 입지를 굳힌 백차승이 4전5기 만에 시즌 5승을 달성할지 궁금하다. 올 시즌 백차승은 샌디에이고 이적 후 4승8패 방어율 4.85를 기록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