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의 치명적인 적 ‘게임중독’
OSEN 기자
발행 2008.09.02 08: 04

PC 보급률이 전 세계 최고를 기록하며 하루 한 번쯤은 컴퓨터 전원을 눌러야 하는 나라 한국. 하지만 IT 강국이라는 칭호와 함께 최근 사이버 범죄나 음란물 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특히 급속도로 성장한 게임시장은 ‘게임중독자’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히키코모리’는 은둔형 외톨이를 칭한다. ‘히키코모리’는 사회와는 절단되어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에서 홀로 지내며 대부분 시간을 인터넷이나 PC게임을 하며 보낸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정신적으로 현실과 사이버 공간의 구분을 하지 못하게 되며 슈팅이나 액션게임에 중독된 ‘히키코모리’는 무차별살인이나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 한국에서도 ‘게임중독’에 대한 문제는 점점 커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게임중독자’의 연령대가 자기 통제가 불가능한 어린이에서 한 가정을 이끄는 40~50대 중년남성들로 확대대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처음 접한 중년남성들은 설마? 하는 호기심에 게임을 즐긴다. 나중에는 게임 접속 시간이 늘어나며 회사, 집안일 등을 팽개치는 상황에 이른다. 성인 게임중독이 위험한 이유는 주위에서 통제하고 바로 잡아 줄 사람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게임중독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유발함과 동시에 신체적인 결함을 야기 시킨다. 20대 남성이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다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사망한 사건은 사회적 이슈가 됐다. 한 번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3~4시간은 기본이며 몬스터를 죽이고 다른 유저와 싸우는 등의 플레이는 심장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이 같은 심장질환이 발생한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전립선 문제도 심각하다. 컴퓨터 전자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게임 중 소변을 참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게임중독자가 전립선염에 걸릴 확률은 훨씬 높다. 40~50대 이상이 환자의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전립선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생활패턴이 활동적에서 고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에 걸린 환자들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게임에 중독되면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기 힘들다. 증상이 발전해 만성 전립선염이 되면 치료를 해도 재발하기 쉽다. 요도나 괄약근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소변 시에 잔뇨감이 남고 성기능이 급격히 저하된다면 전립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염 전문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시대가 발달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전립선염 환자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컴퓨터가 젊은층의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전립선 환자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전립선염 치료를 위해 “계획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고 중간중간 운동이나 휴식을 취해야 하며 금은화, 토복령, 어성초 등 한약재로 구성된 한약 일중음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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