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의 연산군VS유리왕, 닮은 듯 다른 모습
OSEN 기자
발행 2008.09.02 09: 10

영화 ‘왕의 남자’에서 광기 어린 연산군을 소화했던 배우 정진영이 이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유리왕을 연기한다. 정진영은 김진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 특별기획드라마 ‘바람의 나라’(정진옥 박진우 극본/ 강일수 지병현 연출)에서 고구려 2대왕 ‘유리왕’으로 캐스팅돼 연기 변신을 꾀했다. ‘주몽’의 장자이자 대무신왕 ‘무휼’(송일국 분)의 아버지인 유리왕은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준 주몽의 뜻을 계승해 오직 고구려를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왕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에서 철없고 불안정한 연산군과는 180도 다른 강인함을 지녔다. 정진영은 “유리왕은 강인하지만 그 내면에 인간의 고뇌와 슬픈 운명을 지닌 왕이다”며 “두 가지 면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기에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애착이 간다”며 새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연산군이나 유리왕이나 표출하는 방식은 다리지만 내면에 고뇌와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많이 닮아 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재영이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바람의 나라’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소유한 고구려 ‘전생의 신’ 무휼의 삶과 사랑, 그리고 최후의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9월 10일 첫 방송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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