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송진우(42, 한화)가 지난 주 1승 5패로 고개를 떨궜던 독수리 군단의 구세주로 떠오를까.
후반기 롯데와의 안방 3연전에서 모두 패한 한화는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난타 당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2-16으로 대패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일부터 잠실벌에서 두산과 3연전을 가지는 한화는 송진우를 선발 예고했다.
2위 두산과의 한판 승부에서 주춤하면 5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높다. 한화가 송진우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현역 최고령 선수 송진우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한 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4승 6패(방어율 4.36)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다. 6월 12일 삼성전에서 승리(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를 따낸 뒤 9경기서 4패에 그쳤다. 그나마 위안 거리를 찾자면 두산전에서 1승(방어율 3.00)을 따냈다는 것.
'모범생' 덕 클락의 침묵은 심각한 수준. 한화의 용병 풍년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최근 20타수 무안타로 김인식 한화 감독의 속을 새까맣게 태웠다.
두산은 힘빠진 한화를 실컷 두들겨 1위 SK와의 승차를 최대한 좁힐 태세. 빅리그 출신 김선우(31)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시즌 성적은 4승 5패(방어율 5.12)에 불과하나 지난달 27일 문학 SK전서 6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후반기 첫 승을 따냈다.
'홍포' 홍성흔의 타격감은 절정에 이르렀다. 1일 현재 타율 3할4푼5리 114안타 7홈런 58타점 36득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또한 이종욱-고영민-김현수-김동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도 한화 마운드를 맹폭할 각오.
시즌 전적에서 8승 6패로 앞선 한화가 두산을 꺾고 반전에 성공할까, 아니면 두산이 힘빠진 한화를 제물 삼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2위 굳히기에 나설까. 팬들의 시선은 잠실구장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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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김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