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치열한 순위다툼과 개인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2008 프로야구도 어느덧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80.8%를 소화했다. 시즌이 종반으로 치닫으면서 전경기에 출장하는 철인들도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일 현재까지 모두 6명의 선수가 전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역대 프로야구 연평균 전경기 출장 선수는 6.6명으로 올해는 평년작이라 할 수 있다. 삼성 박석민-최형우 삼성의 ‘젊은 피’ 박석민(23)과 최형우(25)는 올해 풀타임 주전 첫 해부터 전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삼성의 야수진 세대교체와 함께 주전으로 등용된 두 선수는 군복무 제대 첫 해부터 한 경기도 빠지지 않으며 확실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석민은 지난해까지 통산 경기수가 75경기밖에 되지 않았으며 최형우도 단 6경기였다. 4번 타자 박석민은 타율 2할8푼5리·11홈런·51타점으로 신인왕 후보 최형우는 타율 2할8푼·16홈런·59타점으로 붙박이 출장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각각 엄지·손목과 허리를 다쳤지만 한 경기도 출장을 거르지 않았다. 두산 김현수-고영민 두산에서도 2명의 선수가 전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에 빛나는 김현수(20)와 고영민(24)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2년간 딱 100경기에 출장했던 김현수는 올 시즌 98경기를 거르지 않고 있다. 타율 3할4푼1리로 이 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122개)과 출루율(0.450)에서는 당당히 전체 1위에 랭크돼 있다. 2루수 고영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경기 출장에 도전 중이다. 타율 2할5푼9리·8홈런·55타점·3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전경기 출장한 선수는 모두 24명이다. 롯데 이대호-LG 이대형 롯데 4번 타자 이대호(26)는 팀의 절대적인 존재다. 웬만해서는 경기에 빠질 수 없다. 선수들의 체력조절에 각별히 신경 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이대호만큼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으며 출장시키고 있다. 올 시즌 정확히 100경기 모두 출장했다. 타율 3할2리·16홈런·77타점. 이대호는 지난 2005년에도 126경기 전경기 출장한 바 있다. ‘LG의 1번’ 이대형(25)도 올 시즌 104경기 모두 출장했다. 지난해 딱 1경기를 결장해 전경기 출장에 실패한 아쉬움을 올해 씻어낼 기세다. 그러나 성적이 타율 2할6푼1리로 떨어진 것이 아쉬움이다. 아쉬운 선수들 전경기 출장이 딱 1경기로 좌절된 아쉬운 선수들도 있다. 지난 6월4일 광주 KIA전에서 연속 경기 출장기록이 615경기에서 마감된 이범호(한화)는 그 한 경기를 빼놓고 올 시즌 107경기 모두 출장했다. 전경기 출장을 목표로 설정한 팀 동료 김태완(한화)도 마찬가지. 외국인선수 덕 클락(한화)도 단 1경기만 결장했다. 롯데에서는 카림 가르시아와 조성환이 100경기 가운데 99경기에 출장해 전경기 출장이 좌절됐다. 지난해 전경기에 출장한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도 아쉽게 1경기만 결장했고, 정근우(SK) 역시도 전경기 출장에 1경기가 부족하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