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언(향년 27세, 본명 박상민)은 지난 8월 21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최강칠우’. 이언은 극중에서 자객단의 일원인 자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와 함께 자객단의 일원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은 김별을 통해 이언을 추억해 본다. 김별과 이언은 두 사람이 연기자로 데뷔 하기 전인 모델 활동을 할 때부터 인연이 깊다. 김별은 처음 주지훈과 인연을 맺게 됐고 주지훈이 절친한 친구였던 이언을 소개시켜 준 것이다. 그렇게 김별과 이언은 6년 동안 친한 선후배로 지내왔다. 김별은 “이언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이언은 모델 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톱 모델이다. 후배들은 거의 이언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의 모델이었다. 그런 톱 모델이었는데 이언이 연기자로 새롭게 도전할 때는 그 모든 것을 버렸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가 그 위치에서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적으로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최강칠우’에서 만나게 됐다. 함께 자객단으로 연기를 하게 된 그 우연이 너무 놀라웠고 반가웠다고. 촬영장에서 이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언은 욕심도 많고 노력도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다”며 “다들 ‘최강칠우’가 끝날 때쯤에 모든 연기자를 포함해서 ‘연기가 정말 많이 늘었다. 좋아졌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은 사람이 이언이었다. 이언은 종영 파티에서도 정말 연기 좋아졌다고 칭찬을 많이 들어서 정말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강칠우’ 하면서 많이 고생을 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촬영을 끝내고 난 후 종영 파티여서 두 배의 즐거움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몇 시간 뒤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김별은 “이언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순수하고 정말 때묻지 않은 사람이었다”며 “모델 일을 통틀어 10년 정도 이쪽 일을 하면 때가 많이 묻거나 했을 텐데 정말 그런 거 하나도 없이 순수했다.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너무 아까운 사람이고 지금도 너무 보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최강칠우’ 스태프는 물론 그를 알고 지낸 사람들 모두 그를 너무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캠코더로 찍은 이언의 영상이 있다”며 “영상을 보면 지금도 늘 있는 것 같다. 이언은 너무 좋고 매력적인 사람인데 아직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다 보여지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아깝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