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공백, 서울의 대안은 이승렬?
OSEN 기자
발행 2008.09.02 09: 59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흔쾌히 박주영(23)의 AS 모나코행을 받아들인 FC 서울이 그 공백으로 고심하고 있다. 시즌 중에 주축 스트라이커의 이탈을 메우기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그 대상이 서울의 아이콘으로 지난 4년간 33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주영이라면 그 공백에 대한 고민은 더욱 심각해진다. 박주영의 가치는 골로 말할 수 없다 일단 서울은 김은중, 데얀, 정조국 등 기존 선수들의 활약을 믿고 있다. 철저한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서울의 특성 상 한 선수의 공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좌우 측면 공격에서 중앙까지 공격의 전 포지션에서 활약했던 박주영의 공백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선 서울은 필승 공식 중 하나였던 박주영과 이청용의 하모니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전방을 파고들던 박주영이 측면으로 빠지며 이청용과 함께 날카로운 2대1 패스로 상대의 골문을 교란하던 플레이는 박주영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증거였다. 지난 8월 30일 광주전에서 이들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 여기에 김은중, 데얀, 데얀 등의 활약을 더욱 살려주는 것도 박주영의 몫이었다. 귀네슈 감독이 골대불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독 골 운이 없었던 박주영의 기용을 고집했던 이유다. 수비수를 끌고 다니는 박주영의 움직임 속에 창출되는 공간은 서울의 공격력을 살리는 원동력이었다. 서울의 대안은 새내기 이승렬 서울은 이 모든 역할을 도맡던 박주영의 대안으로 새내기 이승렬(19)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홈개막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로 출전했던 이승렬은 어느새 21경기를 뛰며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떠올랐다. 빠른 스피드와 다채로운 기술, 대담한 플레이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 이승렬은 포스트 박주영으로 기대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정된 포지션이 없어 전 방위에서 팀의 필요에 따라 활약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물론 아직 기대주에 그친 이승렬과 박주영을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다. 아직 그의 플레이에는 경험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은 이승렬이 또래의 이청용, 기성용과 함께 보여주던 모습을 믿으며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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