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토마스, 멀어지는 용병 구원왕
OSEN 기자
발행 2008.09.02 11: 11

[OSEN=이상학 객원기자] 얼굴을 잊어 버렸다. 한화의 외국인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31)가 개점휴업 중이다. 물론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좀처럼 세이브 기회에서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구원왕의 꿈도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전반기를 마칠 때에만 하더라도 토마스는 오승환(삼성)과 세이브 1위 자리를 공유하고 있었다. 나란히 26세이브로 공동 1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오승환이 치고 나왔다. 오승환은 지난달 26~28일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29세이브를 마크, 3년 연속 30세이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역대 프로야구 3년 연속 30세이브 기록는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임창용뿐이다. 반면 토마스는 후반기에 세이브 기회를 한 번도 얻지 못했다. 오승환이 후반기 6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한 반면 토마스는 지난달 29일 대전 SK전에서 승패가 굳어진 가운데 컨디션 점검차 등판한 것이 유일한 등판이었다. 한화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패 포함 1승5패로 추락해 세이브 기회가 없었다. 지난주 유일한 승리였던 지난달 30일 대전 SK전에서는 7-2로 비교적 넉넉한 차이로 승리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세이브 기회가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 세이브 경쟁은 오승환과 토마스의 2파전으로 거의 굳어졌다. 3위 한기주(KIA)는 23세이브로 다소 처졌다. 하지만 남은 경기수가 삼성이 한화보다 3경기가 많아 오승환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세이브 기회 특성상 한 번 일이 몰리면 집중적으로 세이브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게다가 한화의 팀컬러도 타선으로 더 많은 점수를 내고 불펜으로 막는 식이다. 구원왕을 떠나 토마스는 역대 외국인 마무리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역대 외국인 마무리 최다 세이브 기록은 지난 1998년 조 스트롱(현대)으로 27세이브. 토마스는 1세이브만 더 추가하면 이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토마스는 세부 기록에서 스트롱을 압도한다. 방어율(2.65-2.95), WHIP(1.14-1.60), 피안타율(0.233-0.283)에서 한 수 위다. 구원왕 여부를 떠나 토마스는 역대 최고의 외국인 마무리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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