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7, 수원)가 허정무호의 새로운 공격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0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2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오전 훈련을 실시했다. 소집 이틀째인 이날 훈련에는 지난 주말 전남과의 K리그 17라운드서 부상을 당한 미드필더 김정우(27, 성남)를 제외하고 모두 참가했다. 약 30분 간 진행된 체력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로 진영을 나누어 압박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경기에 주로 출전했던 선수들은 노란색 조끼를 입고 훈련에 임하며 북한전을 준비했다. 허정무 감독이 직접 훈련을 지휘한 공격은 이천수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조재진을 내세운 뒤 측면에 이근호와 이청용에게 임무를 맡긴 허 감독은 이천수를 중앙에 포진시켜 놓고 침투패스를 요구했다. K리그 복귀 후 득점포를 터트리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이천수는 이날 훈련서도 날카로운 패스와 함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상기 시켰다. 한편 정해성 코치는 수비진을 이끌고 강력한 압박을 주문했다. 김동진(제니트)-김진규(서울)-강민수(전북)-최효진(포항)의 포백라인에 맏형 김남일(고베)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수비진은 상대의 공격수를 압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에 열중했다. 수비진을 이끈 정해성 코치는 훈련이 끝난 뒤 "이미 북한의 전술적인 부분은 모두 파악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는가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