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승엽, "내가 원하는 모습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
OSEN 기자
발행 2008.09.02 12: 44

'한국야구의 아이콘' 이승엽(32, 요미우리)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나섰던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서 8회 역전 투런 아치를 터트린 뒤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영웅의 힘을 보여줬다. 이승엽은 소속 구단에 복귀한 뒤 리그 1위 한신과의 3연전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거인 군단 주포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비롯,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활약이 너무나 컸기에 지금의 성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짙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1군 잔류 여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승엽은 2일 오전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군 무대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신과의 경기에서 강하다는 평가에 대해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한신전에서 성적이 좋은 것은 우연일 뿐이다. 경기마다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일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없었나. 많은 분들이 그런 걱정을 하시던데 그렇지 않다. 하라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며 '금메달을 보여달라'고 하더라. -1군 복귀 후 열흘 안에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내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군으로 내려갈 수 있겠지.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28일 요코하마전에서 5회 사구로 출루한 뒤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다. 단독 도루는 아니다. 코치의 작전 사인이 나와 뛰었다. -'한신 킬러'라고 불릴 만큼 한신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신전에 강하다는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 한신전에서 성적이 좋은 것은 우연일 뿐이다. 경기마다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일본 복귀 후 타격감을 되찾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타격감이라, 아직 원하는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상대 투수와 승부할때 자신있게 스윙하려고 한다. -알렉스 라미레스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평소에 내게 조언을 많이 해주고 도와주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선배 같다. -한신과의 3연전에서 7안타를 친 뒤 하라 감독을 비롯한 일본 언론에서 호평했다. 아직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분발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 -클라이맥스 2위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고 선두 한신과 6경기차에 불과해 선두도 노려볼 만하다. 팀은 물론 내게도 중요한 시기이다.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팀과 내가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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