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주영아,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라”
OSEN 기자
발행 2008.09.02 13: 34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박)주영이에게 프랑스 무대가 녹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주영이가 긍정적인 사고방식만 유지한다면 성공하리라 믿는다”.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프랑스리그에 진출했던 서정원(38)이 박주영(23)의 프랑스 도전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 1997년 RC 스트라스부르에 입단해 1년간 16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던 서정원은 누구보다 프랑스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인물. 그는 박주영에 대해 “일단 누가 뭐래도 한국 공격수 중 최고의 능력을 갖춘 선수가 아닌가”라고 되물은 후 “요 근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과정일 뿐 능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 프랑스리그를 배워라 지피지기라는 말이 있다. 서정원은 박주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뛸 프랑스리그와 소속팀 그리고 팬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프랑스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와 달리 힘의 축구보다는 기술 위주의 경기력을 요구한다”고 말한 서정원은 “이 부분이 박주영의 유럽 진출에 실패보다는 성공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미소를 지었다. 다만 “프랑스리그에 순발력이 뛰어난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기에 공격수에게 쉽지 않은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의 소속팀 AS 모나코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AS 모나코는 남부지방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한 그는 “나 자신도 프랑스에 있을 때 마르세유나 모나코처럼 남부 지방에 있는 팀을 만날 때는 다혈질인 상대를 조심하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며 자신의 경험을 풀어냈다. ▲ 긍정적인 사고의 필요성 그러나 박주영의 프랑스리그 도전이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는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서정원은 축구 선수가 해외에 진출했을 때 곤란을 겪는 문제로 축구 외에도 문화 차이, 스트레스, 외로움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하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박주영의 해외 진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 말했다. 결국 박주영의 도전의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서정원은 박주영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서정원은 박주영에게 “해외 진출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 중 일부는 해외 진출로 모든 것이 끝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박)주영이 만큼은 이제 시작이라고 여겨줬으면 좋겠다. 첫 해외 진출인 만큼 생각 이상으로 힘들 것이다. 그러나 주영이가 능력 있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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