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4강 싸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2 18: 24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마지막까지 해봐야 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4강 싸움. 전쟁터의 한가운데 있는 삼성 선동렬 감독은 어느 정도 초월한 모습이었다. 선 감독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대략적인 4강 싸움에 대해 예단하기를 꺼려했으며 목표도 크게 잡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저 순리대로 맡긴다는 것이 선 감독의 생각이다. 선 감독은 창단 첫 10연승을 내달리며 가공할 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삼성은 바로 지난주 사직에서 롯데에 3연패했었다. 선 감독은 “롯데가 확실히 좋아졌다. 선발투수들은 기본적으로 6~7회까지 던지고 데이비드 코르테스, 최향남, 강영식 등 불펜도 탄탄해졌다. 방망이도 상위타순에다 하위타순까지 터져준다”고 평했다. 이어 선 감독은 “코르테스는 마치 동양인처럼 던진다. 못 칠 공은 아닌데 150km가 나오니 위력이 있다. 또 최향남이 쉬고 나서 아주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후반기 첫 6경기에서 4연패 포함해서 1승5패로 하향세를 걷고 있는 한화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부진이 겹쳐서 안 좋아 보일 뿐이다. 그 멤버로 그래도 잘해오지 않았나. 오히려 쉬고 나서 팀이 하향세인데 원래 한화는 이맘 때가 조금은 지칠 때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이날 맞상대인 6위 KIA에 대해서는 “남은 3연전에서 2승1패씩 해야 4강이 승산있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선 감독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순리대로 해야 한다.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오히려 낮게 잡아야 한다. 크게 잡으면 꼭 결과가 좋지 않다. 4년째 감독생활을 하는데 늘 그랬다”며 “목표를 크게 잡으면 투수운용에서 무리수가 오기 마련이다. 무너지지만 않으면 기회는 있다. 특히 4위 한화와는 맞대결이 남아 있으니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며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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