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두현(26, 웨스트 브롬위치)가 허정무호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거로서는 유일하게 차출된 김두현은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일 입국했다. 김두현은 2일 오후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영국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기분 좋은 출발을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골 욕심을 내기 보다는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골은 당연히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두현은 A매치 5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트려 현 대표팀서 베테랑에 해당한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서 큰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을 비롯해 기존의 김남일 김정우와도 주전 미드필더 경쟁을 벌어야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 발 앞서 있는 상황. 김두현은 "중거리 슈팅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패싱력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기 때문에 조직력을 키워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제 대표팀에서 중고참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말로만 선수들을 다그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직접 플레이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두현은 훈련이 끝난 뒤 젊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야기를 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나서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서 3경기에 나선 김두현은 지난달 31일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볼튼 원더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생활에 대해 그는 "좋은 경기를 보며 좋은 것을 먹으니 기량이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두현은 갓 태어난 아기에 대해 "나를 닮아 실패작"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자신감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