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얀, 첫 선발 등판 '6이닝 4K 1실점'
OSEN 기자
발행 2008.09.02 20: 44

쿠비얀, 레이에 이은 SK의 세 번째 외국인 투수 에스테반 얀(33)이 국내에서 성공적인 선발 투수 데뷔전을 가졌다. 얀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삼진 2볼넷으로 무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2-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정우람과 교체됐다. 총투구수는 84개였고 직구는 최고 151km를 찍었다. 대부분 직구로 카운트를 잡아낸 뒤 포크볼로 히어로즈 타선을 막아냈다. 1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막은 얀은 2회와 5회는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유도했다. 3회 2사 전동수의 평범한 2루수 앞 땅볼 때 SK 2루수 모창민이 알을 까는 실책을 범했을 때는 날카로운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다. 4회에는 이날 4번타자로 나선 이택근을 병살타로 유도했고 5회 2사 1, 2루에서도 송지만을 투수앞 땅볼로 막았다. 특히 이날 최대 위기였던 2회 2사 1, 3루에서는 강귀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히어로즈 타선을 봉쇄했다. 7회 선두타자 브룸바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교체된 얀은 히어로즈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대주자 정수성이 홈을 밟아 자책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기록한 첫 실점이다. 얀은 지난 7월 29일 대구 삼성전에 중간 투수로 등판, 2⅔이닝 무실점으로 국내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26일과 28일 문학 두산전에서도 역시 중간에 나와 각각 ⅔이닝과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얀은 베이징올림픽 휴식기였던 지난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4이닝 동안 6피안타 사사구 2개,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5실점해 과연 SK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얀은 절묘한 코너워크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포크볼을 적절하게 던져 SK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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