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만루포’ 두산, 한화에 6-1로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8.09.02 21: 24

두산 베어스가 투타 조화로 완승을 거두며 ‘2위 수성’에 한 걸음 달아났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천적'인 송진우를 무너트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2위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쾌투와 ‘올림픽 영웅’ 고영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6-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홈4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한화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호투를 발판삼이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1회말 공격서 톱타자 이종욱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적시타로 홈인,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3회말에도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과 김현수,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2-0으로 기세를 잡은 두산은 6회말 고영민의 만루홈런포로 승기를 굳혔다. 6회말 1사후 전상렬, 채상병의 연속안타와 이종욱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고영민이 한화 구원투수 마정길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고영민을 비롯한 '올림픽 영웅들'인 이종욱, 김현수, 김동주 등은 나란히 2안타를 때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⅔이닝 동안 무사사구에 2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후반기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김선우는 시즌 5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김선우의 호투에 막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0-1로 뒤진 3회초 1사후 신경현의 3루타로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하는 등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윤재국의 2루타 등으로 한 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한화 최고령 선발 송진우는 5회까지 2실점으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패전이 됐다. 5.1이닝 4실점으로 2006년 5월20일부터 이어온 두산전 연승행진을 ‘6’에 멈추는 동시에 2005년부터 계속된 잠실구장 7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시즌 4승에 머물고 있는 송진우는 최근 5연패로 부진하다. 6회말 2사 주자 만루 두산 고영민이 좌월 만루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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