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무한질주를 막을 자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LG 트윈스를 꺾고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을 '11'로 늘렸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3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1회 김주찬과 이인구가 범타로 물러난 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먼저 얻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2회 LG 조인성의 좌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으로 3-2 턱밑 추격을 당했으나 4회와 5회 각각 2점과 3점을 보태 쌍둥이 마운드를 맹폭했다. 4회 선두 타자 손광민의 좌전 안타, 이원석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기혁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앞선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된 김주찬은 좌익수 쪽 2루타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5-2로 점수차를 벌린 롯데는 5회 선두 타자 이대호가 사구로 출루한 뒤 카림 가르시아의 우중간 3루타, 계속된 무사 3루서 강민호가 LG 두 번째 투수 류택현과 볼 카운트 2-0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시즌 15호 홈런. 선발 장원준은 5회까지 5피안타(1피홈런) 3볼넷으로 2점만 허용하며 시즌 11번째 승리를 따냈다. 특히 지난해 9월 22일부터 LG전 4연승을 거두며 쌍둥이 킬러의 위력을 보여줬다. '화끈한 안방마님' 강민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조성환, 가르시아, 이원석도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LG는 2회 2-3까지 추격했으나 마운드 붕괴로 고배를 마셨다. 2-8로 뒤진 9회 이대형의 내야 안타에 이어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승패와 무관했다. 선발 심수창은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조인성은 2회 좌중월 2점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선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매표 시작 3시간 5분 만에 3만 석이 모두 매진돼 올 시즌 17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번 만원 관중은 올 시즌 17번째 기록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 또한 이날 현재까지 누적 관중은 116만 3432명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 2만 1952명으로 1995년 LG가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126만 4762명)까지 10만 1330명을 남겨 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