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8회 결승타' SK, 히어로즈에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8.09.02 21: 50

손등 골절 부상 중인 박경완을 대신해 마스크를 쓴 정상호가 팀에 1승을 안겼다.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정상호의 결승 우전적시타로 4-2로 신승했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1위 SK는 64승 34패로 이날 한화에 승리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9.5로 유지했다. 지난 5월 20일 제주경기 이후 히어로즈전 6연승과 더불어 김성근 감독의 통산 1000승도 '-1'로 바짝 다가섰다. 반면 60패(40승)째를 기록한 7위 히어로즈는 연승에 실패했다. 후반기 들어 1승 7패. 정상호는 2-2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2, 3루에서 히어로즈 마무리 다카쓰 신고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사이 3루에 있던 최정이 홈을 밟았고 우익수 송지만이 볼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김강민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SK 마무리로 나선 이승호는 200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세이브를 거둔 반면 무패-5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다카쓰는 자책점이 되진 않았지만 2실점해 동점 상황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SK 선발 에스테반 얀의 호투에 앞서 SK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톱타자 정근우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SK는 1사 3루에서 김재현이 2루 땅볼을 치는 사이 정근우가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조동화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재홍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히어로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까지 얀의 빠른 직구와 포크볼에 당하던 히어로즈는 7회 선두타자로 나온 브룸바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얀 대신 정우람이 마운드에 오르자 추격 찬스를 맞았다. 브룸바의 대주자로 나선 정수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히어로즈는 이숭용의 2루 땅볼로 1사 3루,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 공격 때는 SK의 실책성 수비 2개로 동점에 성공했다. 대타 조중근의 좌전안타성 타구는 SK 좌익수 박재상의 무리한 다이빙 캐치로 2루타로 바뀌었다. 1사 3루에서는 전동수가 친 1루 땅볼 때 SK 1루수 이진영이 주춤하는 사이 1루에 세이프됐고 3루주자 장기영도 홈을 밟았다. 이날 첫 선발 등판에 나선 SK 선발 얀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삼진 2볼넷으로 1실점했다. 2-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정우람과 교체될 때까지 실점하지 않았지만 윤길현이 희생플라이를 내줘 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8회 팀이 동점을 허용해 승패와도 무관했다.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6이닝을 소화하면서 7피안타 6삼진 2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letmeout@osen.co.kr 정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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