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결승 스리런' 삼성, 홈런 4방으로 KIA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9.02 21: 54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삼성이 홈런 4방으로 KIA를 제압하며 4강 진입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삼성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우동균·최형우·강봉규의 솔로 홈런과 함께 채태인의 결승 스리런 홈런까지 대포 4방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3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은 이날 두산에 패한 4위 한화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5위 삼성과의 격차가 3.0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경기 중반까지는 삼성의 분위기였다.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신인 우동균이 KIA 선발 윤석민의 가운데 높은 144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4회말에는 최형우가 윤석민의 몸쪽 낮은 134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7호 홈런. 삼성은 5회말에도 박진만이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2사 3루에서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곧이은 6회초 KIA가 단숨에 3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최희섭의 안타에 이어 나지완과 김상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KIA는 대타 최경환의 2타점 적시타와 이용규의 1타점 땅볼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삼성도 6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의 허를 찌르는 3루쪽 기습번트에 이은 내야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KIA는 이날 1군에 등록된 서재응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채태인의 방망이가 보다 더 매서웠다. 서재응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시즌 9호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는 그야말로 짜릿한 순간이었다. 삼성은 8회말에도 강봉규가 시즌 1호 홈런을 솔로 홈런을 장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과 정현욱에 이어 6회말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권혁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KIA는 선발 윤석민이 4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서재응이 뼈아픈 결승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전 주자를 남겨놓은 양현종이 패전투수가 돼 3패째를 당했다. 한편 9회초 2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나지완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30세이브째를 기록한 오승환은 임창용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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