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의 감동은 변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념으로 2일 잠실(한화-두산), 문학(히어로즈-SK), 대구(KIA-삼성), 사직(LG-롯데) 등 4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팬들을 무료로 입장시켰다. 대구구장과 사직구장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기 위한 팬들로 야구장을 가득 메웠고 잠실구장은 올 시즌 평일 최다 관중 기록(2만 8821명)을 수립했다. 문학구장은 1만 3540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야구의 메카'라고 불리는 사직구장은 2만 명 가까이 발걸음을 돌렸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 이 관계자는 "철문을 붙잡고 흔든 사람만 수 천 명은 될 것"이라고 여유 넘치는 농담을 던졌다. 특히 롯데는 이날 매표 시작 3시간 5분 만에 3만 석이 모두 매진돼 올 시즌 17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번 만원 관중은 올 시즌 17번째 기록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 또한 이날 현재까지 누적 관중은 116만 3432명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 2만 1952명으로 1995년 LG가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126만 4762명)까지 10만 1330명을 남겨 뒀다. 각 구장마다 팬들을 위한 선수들의 사인회를 비롯, 각종 이벤트가 마련돼 즐거움을 선사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독도 수호의 날'로 정해 경기 전 양준혁, 오승환의 울릉도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독도 1호 주민 김성도 씨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응원 문화는 옥의 티. LG-롯데전이 열리는 사직구장서 경기 도중 한 팬이 좌측 폴대 꼭대기까지 올라가 다른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