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이 피곤했는데 오늘 감독님이 5시까지 오라고 배려해주셔서 몸만 풀고 경기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를 거뒀다". '화끈한 안방마님' 강민호(23, 롯데)가 호쾌한 타격감을 뽐내며 8-3 승리와 더불어 11연승 행진에 이바지했다. 강민호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회 좌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앞선 1회 2사 2루서 좌중간 적시타로 첫 타점을 올린 강민호는 5회 무사 3루서 LG 두 번째 투수 류택현과 볼 카운트 2-0에서 좌월 2점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15호 홈런. 강민호는 "베이징 올림픽에 다녀온 뒤 배팅 타이밍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한 뒤 "어제(1일) 서울 갔다가 부산에 온 뒤 오늘 포항에 다녀와 제대로 쉬지 못했다. 감독님이 5시까지 오라고 배려해주셔서 몸만 풀고 경기가 나갔는데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호는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연승을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승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 계투진이 잘 막아줬고 타자들의 타격감이 계속 지속돼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활발한 공격력의 원인을 충실한 기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자들의 기본적인 플레이가 잘 되고 있다. 가르시아는 무조건 당겨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 밀어치는 능력도 뛰어나다. 강민호도 큰 홈런으로 보답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처럼만 한다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나 내일 연승 행진이 끝나더라도 다음 경기부터 다시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