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인기남 백일섭, “청와대서 박정희 만난 최초의 연예인”
OSEN 기자
발행 2008.09.03 02: 12

‘엄마가 뿔났다’에서 푸근하고 친근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중년 탤런트 백일섭이 왕년의 인기를 방송에서 입증했다. 백일섭은 2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 출연해 젊은 시절 높은 인기로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엽서로 인기 투표하던 과거 백일섭은 3년 동안 인기 투표 1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인기를 누렸다. 각종 드라마에서 멋진 주인공을 독차지했던 백일섭은 당대 최고의 인기남이었다. 하루는 방송국 국장이 백일섭을 불러 “효자동쪽(청와대)에 잘못 한 거 있나? 전화가 왔는데 내일 11시 반까지 앞에 대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영문을 모르는 백일섭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청와대 앞에서 접견실로 안내받았다.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육영수 여사가 백일섭을 기다리고 있었고 몇마디 얘기를 나눈 뒤 그는 다시 안내를 받고 다른 방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새까맣고 어디서 많이 본 사람(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점심으로 항상 국수를 먹었는데 백일섭을 위해 ‘스태끼’를 준비했고 긴장한 그를 위해 육영수 여사가 직접 고기를 썰어주기도 했다. 백일섭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청와대에 초청된 최초의 연예인이었다”고 설명했다. mir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