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사이클링히트 2번…ML 88년 만의 '진기록'
OSEN 기자
발행 2008.09.03 05: 01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역사상 2번째로 하루에 2명의 서로 다른 타자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흔치 않은 대기록이 세워졌다.
애리조나 유격수 스티븐 드류(25)와 시애틀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29)가 그 주인공. 벨트레는 2일(한국시간) 레인저스필드에서 레인저스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2회 좌월 솔로홈런, 4회 좌전안타, 7회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8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사이클링히트의 금자탑을 쌓았다. 시애틀 구단 사상 4번째 대기록.
이날만 6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한 벨트레의 활약에 힘입어 시애틀은 12-6으로 완승했다.
이에 앞서 애리조나 유격수 스티븐 드루(25)도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골고루 때려냈다. 드루는 체이스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 1번타자로 나서 1회 좌전안타, 3회 3루타, 5회 우월 솔로홈런을 쳐냈고, 7회에도 좌측 2루타를 기록해 대기록의 주역이 됐다.
드루는 8회에도 2루타를 추가하는 등 5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애리조나 구단 역사에서 사이클링히트는 이번이 3번째다.
2명의 타자가 하루에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것은 1920년 9월18일에 딱 한 번 있었다. 그해 9월18일 바비 비치(디트로이트)와 조지 번스(뉴욕 자이언츠)가 대기록을 수립한 뒤 88년 만에 같은 일이 재현된 것이다.
올 시즌 이들에 앞서 사이틀링히트를 기록한 선수로는 카를로스 고메스(미네소타), 마크 캇세이(보스턴), 크리스티안 구스만(워싱턴)이 있다.
드루와 벨트레는 경기 후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했다. 구단이 앞으로도 승수를 쌓아올리길 바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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