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간발의 차이로 '이주의 선수' 무산
OSEN 기자
발행 2008.09.03 07: 2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지난 한 주간 불꽃같은 활약을 펼친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쉽게 '이주의 선수'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어브리 허프(볼티모어)를 아메리칸리그, 크리스티안 구스만(워싱턴)과 브론손 아로요(신시내티)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상은 8월26∼9월1일까지의 활약을 기준으로 했다. 이 가운데 허프는 주간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에 2홈런, 2루타 4개, 7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추신수의 성적은 전혀 손색이 없다. 디트로이트와 시애틀을 상대로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 3홈런, 2루타 2개, 6타점을 올렸다. 기록만 놓고 보면 충분히 '주간 MVP'에 뽑힐 만하다. 실제로 추신수는 이 기간 중 전경기에서 안타, 그것도 장타를 기록했으며 26일 디트로이트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타점을 올렸다. 28일 디트로이트전(5타수 3안타) 30일 시애틀전(2타수 2안타) 1일 시애틀전(4타수 2안타) 등 멀티히트도 3번이나 기록했다. 허프와 추신수의 결정적 차이는 출장 경기수. 허프가 주간 6경기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낸 반면 추신수는 27일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 나서지 않아 5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주의 선수 선정 기준이 타자의 경우 보통 6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추신수는 손해를 본 셈. 이 때문에 이주의 선수 후보에는 추신수가 제외된 채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 빌리 버틀러(캔자스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록 아쉼게 된 추신수이지만 조만간 발표가 날 8월 '이달의 선수' 상은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8월 한 달간 추신수는 타율 3할1푼8리(85타수 20안타) 2루타 10개, 3루타 1개, 5홈런 17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었다. 출루율 4할2리에 장타율 6할3푼5리로 월간 MVP 후보로 꼽힐 만한 조건을 채웠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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